2020. 7. 2. 23:21ㆍ온갖게임 잡소리
저번에 이어서 매더게입니다.
저번에 마나에 대해서 떠들었다면 이번엔 탭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대충 기억 하시죠? 매더게에서는 카드를 탭한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바로 45도 각도로 카드를 기울여 놓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이 탭한다는 기본적으로는 '이 카드는 이미 사용한 상태이며 다음 턴이 되어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를 표시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탭하는 것은 패널티이고, 언탭하는 것은 이득인 것이죠.
매더게엔 이런 탭하는 방식을 굉장히 이곳저곳에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탭의 사용구조부터 한번 분석해보죠.
1. 몬스터가 공격을 하고 난 후
2. 마나를 사용하기 위한 코스트
3. 지속형 카드가 효과를 사용하기 위한 코스트
룰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2번과 3번은 같은 맥락입니다. 매더게에서 마나를 공급해주는... 그러니까 저번에 말했듯이 한턴에 한장씩 자신의 왼쪽편에 놓는 카드들은 '대지'라고 부르는데요. 기본 대지들은 이러한 기타 설명이 전혀 없이 룰적으로 작동하지만, 기본 대지 외에 특수한 효과를 가진 대지들은 전부 탭이라는 코스트하에 작용하는 것을 카드 텍스트로 기재하고 있죠.
저 화살표 문양이 바로 탭하는 것을 뜻하고 매더게에선 ' : ' 라는 표시는 앞의 것을 조건으로 뒤의 것을 할 수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해설하면, 이 카드를 탭하는 것으로 물 또는 불마나를 얻는다. 라는 의미죠.
순서가 좀 이상하네요. 1번 이야기를 이제 할게요.
매더게에서 기본적으로 모든 생물 카드(유희왕의 몬스터나 , 하스의 하수인 같은 카드들)는 공격을 했다면 탭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탭된 생물카드는 다음턴 상대가 하는 공격을 막을 수 없게 되죠.
그걸 이용해서, 몇몇 카드들은, 자신의 효과로 상대 카드를 강제로 탭시켜서, 방어를 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든지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저번에 소개했던 탐색하는 야수에 붙어있었던 '경계' 라는 효과를 기억 하시나요?
경계라는 효과는, 내가 공격을 하더라도, 탭되지 않는다. 라는 심플한 효과입니다. 이로 인해서 공격을 하는 것이 어떤 패널티도 감수하지 않게 되기에 마음껏 공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고보니 전투에 대한 것을 전혀 이야기하질 않았군요.
매더게의 공격은, 어떤 상대를 공격할지 결정할 수 있는 하스스톤과 유희왕과는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상대몬스터가 아니라 상대의 라이프를 직접 공격하라고 지정하게 되죠. 그럼 상대는 그 상태에서 자신의 라이프를 지키기 위해서 이미 소환해둔 몬스터 중에서 방어를 할 몬스터를 골라 방어를 진행하게 되는 거죠.
이 방식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자신의 턴에 원하는 교환을 시도할 수 있는 하스스톤과 달리, 모든 전투는 그 교환권을 상대가 갖습니다. 자연스럽게 기본적인 카드들만 늘어놓을 경우, 게임은 수비적으로 흘러가죠.
먼저 공격한 쪽은 상대방이 선택한 교환을 받아들여야하고, 그렇게 해서 공격으로 방어기회를 박탈당하면, 다음턴 상대의 총 공격에 바로 패배할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서로가 공격은 안하고 서로 눈치만 보느라 루즈해지지 않느냐 라고 말하실 수 있지만, 그걸 가볍게 뚫어낼 만큼 매더게의 어그로덱들은 만만치 않답니다 ㅎㅎ
솔직하게 컨트롤덱 둘이 붙으면 그런 사태가 꽤 일어나기도 하지만요.
마지막으로는 매더게의 경기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죠.
매더게는 정말로 오래된 게임입니다. 그리고 오래된 카드게임들이 필연적으로 거쳐야하는 단점을 매더게 역시 가지고 있어요.
바로 새카드를 출시해서 팔아야 하는데, 기존카드보다 약하면 팔리지 않는다...... 라는 점이죠.
그렇다면 카드가 출시될 때마다 조금씩 강한 카드를 내게되고. 결과적으로는 룰이 망가질 정도의 고성능 카드가 날뛰게 되버리는 것이 tcg카드게임의 숙명과도 같은 거죠.
그런 면에서 매더게는 경기방식을 나눔으로서 그걸 어느정도 해소했어요.
최근 몇년간 나온 카드들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스탠다드.
2000년 이후에 나온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모던...... 뭐 이런 식인거죠.
어디서 많이 본 구성인가요? 하스스톤의 야생과 정규 시스템이 바로 매더게의 스탠다드 경기방식을 채용한 대표적인 사례네요.
이러한 경기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회사는 새로운 확장팩에 매번 적절한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유저들은 확장팩 발매때 마다 새로운 메타를 즐길 수 있게 되죠. 야생이 처음 욕을 엄청 먹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필수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이상 매더게였습니다. 다음은 뭘 해볼까요? 당장 끌리는 건 유희왕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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