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시말서

2020. 6. 25. 14:50아이디어 게임 기획서

게임 자체는 기존의 추리게임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간론파나 역전재판 같은 것 말이죠?
다만 거기서 목숨을 건 탈출과 재판이나 피고인을 구하기 위한 추리가 아니라, 그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아예 실패 하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누가 누구를 좋아한데요~ 라든지 누구랑 누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식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플레이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추리게임의 기본은 조사이고, 그 조사를 위해선 여기저기를 싸돌아 다녀야겠죠.

 

역전재판에선 지도를 펼쳐서 그곳으로 순간이동 하는 방식을 썼고, 단간론파에선 1인칭 시점으로 학교를 이동하는 식으로 처리했군요. 

제가 선택한 방식은 횡스크롤입니다. 도트이미지를 깔끔하게 보여주기도 좋고, 천사라는 장점을 살려 이단점프 기믹을 넣으면 이동하는 맛 자체도 살릴 수 있겠죠. 또한 배경을 이용해서 현재 시간대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조사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다가가서 친밀도를 높히고, 이런 저런 정보를 알아내고, 이런 저런 정보를 찔러넣는 거죠.

각 중요 인물들은 시간대, 요일에 따라서 다른 위치에 출몰한다던지, 이벤트 진행에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넌지시 약속을 잡는다던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요소가 유저에게 불편한 암기요소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스케줄 등의 기능을 충분히 줄 생각입니다.

 

 

다만 주의하세요. 정보를 얻으려고 친밀도를 지나치게 올렸다간, 천사의 매력에 인간이 홀려버려서 스토커가 양산될 수 있습니다.

그런 유기적인 인물들과의 조사활동을 통해서, 유저는 어떤 사람과 어떤 사람을 이어주고 싶은지를 결정하고, 소문을 흘리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온갖 정보를 조작해서 그 둘의 연애를 조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연애조작의 끝에 둘의 호감도가 무르익었다 싶은 시점에서, 큐피드의 화살을 슉 하고 꽂아주면 커플탄생! 그게 지령서에 나와있는 정확한 연애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됬든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됩니다.

 

큐피드의 화살을 쏠때는 천사의 링과 날개를 드러내야 하므로 들키지 않게 조심해서, 제대로 저격하셔야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맞으면 큰일납니다.

유저는 천사의 캐릭터를 조종하므로 굉장히 여러가지 권능을 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날개를 이용한 이단점프라든지,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주는 큐피드의 화살이라든지요.
그걸 민간인들 앞에서 너무 남발해서 들키면 여러모로 곤란해집니다. 상사에게 혼납니다 하하.

 

상사에게 호출되면 시간적으로 패널티를 받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낸 스테이지 클리어는 그에 따라 운명에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커플을 이어주느냐에 따라서 온갖 멀티엔딩을 낼 수 있겠죠. (순박해보이는 청년과 똑부러진 여인을 이어줬는데, 그 아이는 제2의 히틀러가...)

그래픽은 사실 위에서 이미 다 보여준것 같기도 하지만, 도트이미지와 특색있는 일러스트를 무기로 삼을 예정입니다.

 

 

 

수익모델은, 모바일 유료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첫 에피소드 정도만 무료로 공개하고 추가 에피소드들을 유료로 푸는 것도 가능하겠죠. 확장성이 좋은 구조라서, 인기가 있으면 다음 에피소드도 계속해서 후속작을 내기도 좋겠죠. 마녀의샘 같은 방식이 예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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