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5. 00:08ㆍ온갖게임 잡소리
오늘 이야기 해볼 게임은 시나리오 기반 전략 srpg 게임인 전장의 발큐리아입니다.
대전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스토리만 딱 깔끔하게 즐기고 졸업했기 때문에 싱글플레이에 대한 내용만 다룰 생각입니다.
혹시 srpg게임이라고 하면 어떤 게임이 떠오르시나요?
요즘이야 srpg들이 모바일에 맞게 다양화되고, 사실상 수집형이라는 유료화모델에 묻혀서 게임성을 반쯤 잃어버린것 같지만 (가령 세븐나이츠, 프린세스커넥트 등도 srpg죠). 제 머릿속에 가장 크게 영향을 남긴 srpg는 역시 아무래도
네오다크세이버네요.
기억하고 계신다면 좋겠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저런식으로 타일로 된 지형에, 각각의 매턴 이동거리가 다른 여러 유닛들을 늘어놓고. 턴제로 각각의 캐릭터에게 명령해서 어떤 위치로 가서 어떤 공격을 하도록 지시하는 게임이죠. 각 전투의 개체수가 너무 많으면 턴에 지시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져서 지루해지고. 너무 적으면 전략성이 소멸해버리는 특이한 장르입니다.
전장의 발큐리아는, 꽤 괜찮은 의미로 이런 고전적인 srpg의 게임성을 잘 활용한 케이스입니다.
말하자면 srpg에 tps 암살게임을 섞은 느낌이죠.
그게 뭔 헛소리냐 싶지만, 이 조합으로 이루어진 게임성을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전체의 필드에 여러 병사들이 배치되어있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그 병사들이 각각 다른 이동거리와 각각 다른 스킬을 보유한 것도 같죠.
그리고 주어진 턴에 각각의 병사들을 개별적으로 조작하여 전체적인 전황을 풀어나가 승리하는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엔 타일이 없고,
각 병력들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것이 아닌, 직접 병력의 시점에서 컨트롤합니다.
완전히 tps처럼 자유롭게 이동하고 공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srpg의 느낌 그대로, 이동이 다 끝난 후에 공격을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각 이동 도중에 배치된 적의 병력의 사선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은폐엄폐를 지속적으로 신경써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는 전략성이 부가될수록 매턴이 지루해지는 srpg의 단점을 거의 해소하고 있죠. 각각의 병력의 시점에서 게임이 보여지기 때문에 전황에서의 최적의 위치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긴장감 넘치는 일이 됩니다.
또한 공격할때도 마찬가지죠. 물론 턴제게임이라서 tps사격 게임처럼 엄청나게 급박한 긴장감 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스나이퍼 게임들에서 채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정밀한 조준의 경험을 잘 구현 해놨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캐릭터 역시 돌격병, 저격수, 대전차병, 전차 등등으로 각기 역할을 뚜렷하게 나누어 두었고, 상성관계도 확실하게 해두었기 때문에, 괜히 각각의 캐릭터들의 스킬을 파악하느라 머리를 써야하는 기존의 srpg보다도 오히려 접근성은 더 좋게 느껴지기 까지 하네요.
스토리나 성장구성도 그럭저럭 무난했기 때문에 끝까지 쭉 달린 작품입니다. 추천할만 한 작품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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