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스 볼

2020. 6. 12. 20:49온갖게임 잡소리

오늘 이야기 해볼 게임은, 바운스볼 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게임이죠. 제 기억이 맞다면 8년 전이 제가 처음으로 이 게임을 접한 시기인 것 같아요.



바운스볼은 제목 그대로 공튀기기 게임입니다.

 

공은 자동으로 점프를 반복하며, 공이 떠 있는 시간을 이용하면 낭떨어지도 통과할 수 있는, 그런 구성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통통 튀는 공을 좌우로 이동시켜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모든 별을 먹는게 게임의 목표 되겠습니다.

 

공의 움직임은, 바닥과 부딪힌 탄성을 이용했다기 보다는 횡스크롤 게임의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바닥에 닿을 때 마다 점프를 시도하는 것과 흡사한 움직임 입니다. 공중에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은 마리오랑 비슷하기도 하군요.

 

바운스볼은 스마트폰 게임시장 초창기에 등장한 게임이며, 적절한 컨트롤 요소와 적절한 퍼즐요소가 결합된 훌륭한 게임입니다. 폰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고, 로딩도 빠르며, 클리어 했을 때의 성취감도 상당했던 걸로 기억해요. 화장실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바운스 볼을 켜버리고, 클리어할 때 까지 무의식적으로 화장실에 처박혀 있었던 것도 기억나는군요. 음...... 괜히 더러운 이야기를 했네요. 죄송합니다.

 

 

바운스볼은 지극히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조작법과, 게임을 클리어해가며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새로운 요소들로 유저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가했습니다. 21개의 맵으로 구성된 월드들이 있고, 해당 월드마다 최소한 1가지의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었죠. 새로운 요소의 예를 들자면, 밟으면 부서지는 발판, 밟으면 점프하는 발판, 밟으면 움직이기 시작하는 발판 등이 있겠습니다. 각 요소들은 딱 봐도 알기 쉽게 디자인 되어있고 작용 역시 단순하기 때문에 유저가 어려움을 느끼는건 새로운 요소의 추가 보다는, 그것들이 이전 월드의 요소들과 융합되어 복잡함을 배가했을 때가 되겠군요.

 

가끔은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 것인지조차 혼란스러운 맵도 있을 정도죠 ㅎㅎ

 

 

그럼, 이렇게 좋은 게임인 바운스볼을 필자는 왜 그만 뒀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다 깨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느 게임에나 공통된 사항일 거에요. 모든 컨텐츠를 전부 제패해버리면 할게 없어지죠. 필연적으로 다음 업데이트 까지는 게임을 접을 수 밖에 없고, 다음 업데이트가 나오자마자 호다닥 달려가서 다시 컨텐츠를 도전하는 경우는 드물겁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몇달이고 접었다가 나중에 다시 업데이트를 해보니까 새로운 월드가 몇개 추가 되었더군요. 그래서 해보려 하는데.......

 

뭔가 예전에 분명 경험했었을 요소들이 익숙하지 않고, 이런게 나왔었나 싶고, 조작도 오랜만에 하려니까 왠지 불편하고 어렵게 느껴지고...... 약간의 오기를 담아 클리어를 했지만 아쉬운건 어쩔 수 없었죠.

 

그리고 또다시 접었을 때, 다시 바운스볼을 업데이트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뭐가 어떻게 추가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처음부터 하고 싶진 않고, 최신업데이트만 즐기자니 이전것들이 기억이 안나거든요.

 

스테이지식 퍼즐게임의 어쩔 수 없는 딜레마 이려나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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